우리나라 지폐 속 그림이야기
우리 실생활에서 떼어낼 수 없는 돈! 언제나 휴대하게 되는 돈! 없으면 불안한 돈!
혹시 여러분들은 이렇게 항상 접하게 되는 지폐들을 자세히 살펴본 적이 있나요?
화폐는 그 나라의 대표할 수 있는 여러 인물과 작품을 넣는 경우가 많은데요.
1,000원권의 '퇴계 이황', 5,000원권의 '율곡 이이', 10,000원권의 '세종대왕', 50,000원권의 '신사임당'.
등장인물 이외에 보조 소재로 쓰인 여러 작품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본 적이 있나요?
1,000 - 겸재 정선과 퇴계 이황
<겸재 정선 – 계상정거도>
대부분 끝없이 올라가는 비정상인 산의 모습과 구름,
장엄함을 오로지 상상과 느낌에 의존하여 그렸으나
진경산수화는 말 그대로 진짜 풍경을 직접 보고 그린 산수화가 등장함으로써
비로소 사실적인 산 봉우리의 모습이 정확히 그림에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그렇다면 계상정거도와 퇴계 이황선생과는 무슨 연관이 있는 걸까요?
계상정거도는 바로 퇴계이황 선생의 도산서원을 중심으로 주변의 모습을 담은 산수화입니다.
계상정거(溪上靜居)의 글자를 풀면 ‘냇가에서 조용히 지낸다’는 뜻인데요.
그림에서 보시는 것과 같이 앞에는 강이 흐르고 뒤의 산이 둘러 싸인
배산임수의 풍경으로 그 안에 작은 암자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좀 더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퇴계 선생이 그 속에서 조용히 책을 읽고 계신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5,000 - 율곡 이이와 어머니 신사임당
<신사임당 - 초충도>
신사임당은 한국 회화사를 통틀어 거의 유일하게 다루어지는 여류 화가입니다.
또한 시.서.화에 뛰어났고 산수, 포도, 묵죽, 묵매, 초충 등 다양한 소재를 다루었으며,
특히 현전하는 <초충도>는 대부분 신사임당의 것으로 전칭될 정도로 독보적인 분야입니다.
신사임당의 초충도는 수박과 들쥐, 가지와 방앗깨비, 오이와 개구리, 양귀비와 도마뱀과 같은 것들을
그린 전체가 8장으로 이루어진 그림으로
오천원권에는 그 맨드라미(왼쪽)과 수박(오른쪽) 부분이 조금씩 들어가 있습니다.
10,000 - 세종대왕 그리고 해품달
<일월오봉도>
일월오봉도는 조선시대 임금이 있는 곳에는 항상 뒤에 존재하는 병풍이었습니다.
일월오봉도는 왕권을 상징할 뿐만 아니라 백성들의 태평성대를 염원하는 의도에서 제작된 것입니다.
그래서 화폐에서도 세종대왕의 뒤에 병풍처럼 그림을 펼쳐둔 것입니다.
이 그림은 최근 화제의 드마라,
<해를 품은 달>에도 배경화면으로 자주 등장했던 그림으로 유명하죠?.
50,000 - 앞면은 심사임당 뒷면은?
<좌:어몽룡 월매도, 우:조희룡 매화도>
<좌:묵포도도, 우:초충도수병(가지)>
한국은행 측에서는
이미 오천원권에 신사임당의 그림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다양성을 위해 동시대 화가의 그림을 뽑은 것이라고 답변하였다.
대신 오만원권 앞면에 신사임당의 묵포도와 초충도수병의 가지가 등장하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지폐 속 회화에 대해서 알아 보았는데요.
오늘부터 지폐의 훌륭한 조상들의 작품을 느껴보며 지폐를 써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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