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마을에 다녀왔습니다.-2
다음으로 찾은곳은 대오서점이다.
대오서점은 서울에서 가장오래된 헌책방으로
한국전쟁에 나갔다가 다리를 다친 주인 조대식씨가
1951년에 한옥 한쪽에 조그많게 책방을 낸것이 지금까지 63년간 이어져 오고있다.
대오서점은 조대식씨와 부인 권오남씨의 가운데 이름자를 따서 지은 이름이다.
1996년 조대식씨가 세상을 뜨자 금년 83세인 부인이 계속 헌책방을 운영하다가
2012년 이제 서점은 접고, 2013년 말부터 대오서점까페를 운영하고있다.
권오남할머니는 "누군가 이곳을 찾아와 어린시절 교과서를 보고 반가워하는 모습을 계속 보고싶고,
허름한 이곳이 지난 추억이 있는 곳이라며 카메라에 담아가는게 고마워서 문을 닫지 못한다."고한다.
최근 드라마 "상어" 촬영지와 이승기 뮤직비디오에 이곳이 등장하여 많이 알려졌으며,
대오서점을 지키자는 모임이 결성되어 정기적인 활동을 하고있다.
오늘도 광고 영화촬영이 있는지라 편하게 구경할수가 없었다.
누하동 골목길을 따라 문화탐방은 계속된다.
4철 주야로 고단한 전봇대와 전선들.
이곳은 종로구립미술관인 박노수 가옥이다.
1938년 친일파 실력가 윤덕영이 딸을 위해 지은집인데,
1972년부터 박노수화백이 구입하여 작품활동을 하며 가꾸게 되었다. .
잘 만든 현관 포치에 걸려있는 여의륜.
여의보주와 법륜의 공덕으로 모든중생의 고통을 없애주고 이익을 주는 팔 여섯개 달린 7관음보살의 하나
이문으로 드나드는 모든이의 고통을 없애고 이익을 준다는 의미의 추사체 글씨다.
정원은 돌하나 나무한그루 짜임새와 구도에 맞게 배치하여 심산에 들어온듯 목석원에 온듯,
인상적인 정원모습을 가꾸고 연출해 놓았다.
정원의 모습이 하나 하나 조화롭게 자리잡고 있다.
동서양 퓨전형식의 건물은 독특한 구조와 수리/증축 현상이 보인다.
화백이 손수 정원을 가꾸었던 도구들이 가지런하게 정리되어있다.
뒤쪽 경사로 산책로 위에는 전망대 데크를 만들어 두었다.
건물에는 벽난로가 3개있어 굴뚝이 여럿 보인다.
산책길위로 늘어진 산수유가 꽃몽울을 키우고 있다.
건물 내부 미술관에 걸린 작품은 촬영금지라 아쉽다.
80년대 중반작품인 高士(고사) 이다.
골목 탐방은 이어지는데 - - - .
글씨가 예술이 되었다. 입츤대길에 꽃피고 봄오시누나.
정말로 제각각 , 세상사 각인각색 이더라.
여기는 티벳박물관 리틀티벳인데,
삼청동에 있었는데 이곳으로 이사왔다. 내부에는 볼거리가 쏠쏠하다고 하는데 개방일시를 잘 맞춰야 한다.
윤동주 하숙집 터는 PASS. 무언가 스토리텔링 개념이 많이 부족한것 같다.
계속 올라가면 수성동계곡이 나온다.
주택가 변두리에 이런 자연이 있다는 것이 복이라면 - - - -맞는 말이겠지요. .
지금까지 눈이 즐거웠고 문화도 탐방했으니,
이제 입이 즐겁게 통인시장으로 점심 먹으러 간다.
1박2일, 런닝맨, 인간의 조건 등 방송했다는 인증 동판과
기타 글자블럭들, 돈만 내면 글자를 박아 주나 보다.
통인시장은 기름 떡볶이와 도시락까페가 요즘 뜨고있는 관광 명소이다.
오늘은 도시락까페를 먹어 보기로 의견이 모아졌다. .
일단 2층 판매처에서 5,000원에 엽전 열개 한 꾸러미를 사들고,
1층 통인시장에서 기웃 기웃하며 반찬을 골라 사는데,
정가표가 없는지라, 요것 요것 담아달라고 하고나서 엽전은 내라는대로 엽전통에 넣는데 - - - .
6개를 사고 4개를 남겨와야 밥과 국을 받는데 - - -
반찬을 담다보니 엽전 8개를 사용, 결국 1,000원을 더내고 국을 받아야 했다.
아래는 6,000원짜리 도시락이다.
부페와는 또다른 시스템인데 - - -
가격표시를 하던가 소포장으로 먹고싶은 만큼 담는 시장 부페 시스템으로 개선/발전 하면 어떨까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