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

[스크랩] 꿈과 현실-전원생활

소불 笑佛 2006. 6. 22. 00:48
오늘 추억방을 전부? 읽어며 몇자 소회를 올립니다.
참고로 저는 45세구요..시골?산골에서 태어나 초,중을 마치고 고,대,직장은 대도시에서
지금까지 생활하는 전형적인 출향민 입니다.물론 방학/주말은 시골에서 보내고요
부모님이 모두 돌아 가셨지만 제가 종손이라 집과 논밭을 관리 합니다.지금도 서울이지만
주말마다 시골( 경북 영천)을 내려가 정원400평을 가꾸고..과수원,묘지관리등등으로 시간을
보냅니다.논은 다른사람이.... 직장생활 마치면 내려가 살 요량으로...마눌은 반대..
도시인과 시골인 중간자 입장에서 몇자 올립니다..
==전원생활은 이상이 아닌 현실 입니다==
1)집터---산좋고..물좋고..경치좋고..전망좋고..과연 직접 살면 그것을 느낄 시간이
년중 몇일이나 될까요..정작 그곳에 오래산 사람들이 익숙함으로 인해 그것을 망각하듯..
자연지리도 중요하지만 인문지리가 더 중요 하지 않을 까요?
옛부터 산위와 강가는 절터와 정자 뿐입니다.득 보다 실이 많고 내 생활보다 남에게
보이고 싶은 욕구?..아니겠지만...
2)사람---시골생활 정막합니다..산사의 스님보다..절에는 찿아 오는 객이나..스님마다
하루 일정이라도 있고..생활하는 식구라도 많지요..자연이 아무리 좋아도 홀로 고독을
이길수 있는 습관?이 필요 합니다..시골사람들 처럼요...외로워서 전원생활 실패하죠..
외로워서 이웃과 갈등이 생기고요..전원생활은 자연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시골사람들처럼
자연과 동화 되어 살아야 하는 현실 입니다..
3)집짓기---전원생활을 하고 싶은지...그림같은 집을 짓고 싶은지..욕구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집짓는 것이 목적이라면...도시생활에 지쳐 도피하고 싶다면
시골은 대안이 될수 없습니다..그곳의 그사람들 처럼 살 자신이 없으면 더더욱...
큰돈들여 집짓고 울화병만 얻어 떠나는 사람 많습니다..인간은 누구나 창조 하고픈
욕구가 있겟죠
권하고 싶은 말 터매입/집짓기 전에 1년이라도 그곳에서 연습삼아 살아 보십시요
빈집/토지 공짜임대 많습니다.그리고 결정하십시오..그래도 늦지 않습니다.
빈농가 간단히 수리(1~2백)해서 살아보면 좋은집도/좋은터도 다 욕심이란 걸 깨닫겠지요.
소박함이 곧 전원생활이라느걸...외로움이 얼마나 무서운지...인문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4)생활하기---생활공간은 자연환경 좋은 전원에서....생활방식은 편리한 도시형으로..
사고방식은 도시의 개인주의로...가능 할까요? 시골동네는 몇대를 살아오며 개인간/집단간
원은을 유산과 함께 대대로 물려받아 생활 합니다.당장 잘해준다고 좋아하지 않고 조금
못해도 과거와 함께 계산하는 문화 입니다..조금 잘해줬다고 생색내거나 당장 반대급부를
바라시면 큰 오산 입니다..
5)이웃하기---시골은 어른공경/선배후배/아는 연 친분/친척 굉장히 무섭습니다.
어른은 물론 선배가 얘기하면 틀려도 틀렸다 입바르게 말하면 상대를 무시하고 체면을 깍는 적대행위로 간주합니다.내친구 친척을 욕하면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그게 곧 자신을 무시하는것으로 간주 합니다..오래된 공동체 의식이지요...부모를 욕하거나 산소를 건드리면
칼? 듭니다..뒷일은 뒷일이고...도시의 개인주의와 많이 다릅니다..
살게되면 친해지려 노력하지 마십시요..세월이 가면 저절로 받아 드려 집니다..노력하는게
더 이상?(사기꾼/약은놈)하게 받아 드려 집니다..그리고 그곳의 사람/땅/미물하나라도
무조건 존중하십시요...그래야 침략군이 아닌 함께할 아군으로 받아 드려 집니다.
때로는 말이 안통하는 떼쓰기/버티기 하는사람 마을에 한둘 있습니다..웃으면서 생각해
보겠다고 하곤 세월아 네월아 계속 그말만 되풀이 하십시오..조급한 해결욕심이 끝없는
문제를 불러 옵니다..느긋하십시요 상대보다..특정인과 친해지면 보이지 않는 반대편이
힘들게 함니다..작은 동네도 눈에 보이지 않는 이해관계가 합종연횡?으로 있습니다.
정세가 파악될때까지(3년?)는 이장이던 누구던 특별히 친하지 마세요...중용을
차라리 면서기/면장을 소주한잔 하고 친해지면 만사 형통 입니다..
6)감정처리---타동네 살이란 말이 있습니다.곧 타향살이 겠죠.시골 개울 건너 건너마을로
이사를 가도 텃세에 부닥치는게 시골입니다..시간이 약일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50여호 동네에 할아버지 代 부터 터를 잡아 아버지 3형제분이 한마을에 살았어도
부모님 돌아가신지 7년밖에 안되었지만...아버지때 꽤나 마을을 장악? 했고,저도 마을에
소홀하지 않고 가장 충실히 잘하는 사람이지만 가끔씩 님들이 격는 그런일들을 격는답니다.
우리사회가 도시중심 사회로 전의되면서 시골분들 피해의식도 좀 있고요..
그래도 절대 내색하지 않습니다..표정도..섭섭도 하죠..그렇게 오래살고 집과 산소/땅이 그대로 있는 내고향인데..전부가 어릴때부터 잘알던 사람들인데...어쩨겠으요..이제 그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자신들과 다른?사람으로 받아 들여 지는데...

저는 고향을 사랑 합니다...시골도 사랑합니다..여러분도 사랑합니다..
전원생활 좀더 천천히 생각하시고..정원가꾸기 ...모든일들 천천히/열병처럼 서두르지 말고
조금씩 연습해가며 100% 확신이 들때 행동하면 비용도 줄이고 성공도 하리라 믿습니다.
시골은 도시와 다릅니다.



출처 : 전원주택과 조경
글쓴이 : 봄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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