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소치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금메달 리스트 심석희 선수의 초교 1년 시절 일기 |
“부모님 요새 많이 힘드셨죠. 제가 공부도 열심히 하고 스케이트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금메달 주역인 심석희가 초등학교 1학년 시절 또박또박 정성을 들여 엄마 아빠에게 편지를 쓴 글이 공개돼 화제다. 1997년 강릉에서 태어난 심석희는 강릉 경포초교 1학년 당시 오빠를 따라 강릉빙상장에 갔다가 스케이트에 입문했다. 당시 심석희의 스케이트 타는 모습은 이번에 소치에 동행한 조재범 코치의 눈에 띄었고 조 코치가 적극 선수생활을 권유하면서 정식으로 운동을 시작했다. 심석희는 2004년 12월 30일 자신의 뒷바라지에 혼신을 다하는 엄마 아빠에게 고마운 마음을 편지로 표현했다. 심석희는 편지 글에서 “이것은 제가 바로 부모님께 드리는 감사와 세배 편지입니다”라며 초교 1학년 답지 않은 어른스런 마음을 전했다. 이어 “부모님이 밥도 해주시고 머리도 자주 묶어 주시고 해서 감사 드립니다”라며 “부모님 몸 건강하시구요! 힘내세요. 파이팅! ”이라며 적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전국대회서 입상한 심석희는 많은 선수들 사이에서 빛나는 별처럼 눈에 띠기 시작했다. 강릉 경포초교 5학년 1학기를 마친 심석희는 그의 아버지 심교광씨의 손에 이끌려 서울로 전학, 본격적으로 국가대표를 꿈꾸며 구슬땀을 흘렸다. 2012년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심석희는 중학생으로 국가대표선발전에서 우승한 뒤 그해 10월 캐나다 월드컵 1차 대회 1,000m, 1,500m와 3,000m 계주까지 3관왕을 시작으로 이후 1,500m에서 6연속 금빛 레이스를 펼쳤다. ISU(국제빙상연맹) 2012~2013 월드컵에서 금메달 10개를 땄으며 올 시즌에도 9개를 땄다. 지금은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175㎝의 큰 키는 쇼트트랙선수로 순발력이 떨어진다는 우려를 들었지만 막판 폭풍처럼 질주하는 스피드와 경기운영 능력으로 극복, 오히려 장점으로 승화시켰다. 심석희의 할아버지 심태섭(83·강릉시지변동)씨는 아직도 손녀의 방을 고스란히 놔두고 매일 청소하며 소중하게 지키고 있다. 방안에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심석희가 쇼트트랙 선수생활을 위해 서울로 전학 갈 당시 그대로 책상과 침대, 심지어 교과서와 문제집, 그리고 한켠에는 심석희가 썼던 쇼트트랙 운동복과, 장갑, 안전모와 메달 등도 그대로 간직돼 있었다. 심 씨는 “가끔 고향집에 올 때마다 자기방에 들어가 보는 걸 좋아해 잘 간직해 놓고 있다”며 “올 때마다 내 핸드폰에 자기 사진을 저장해 놓고 보고 싶을 때마다 보라며 챙겨주고 어릴 때부터 침착하면서도 착한 손녀딸”이라고 자랑했다. 쇼트트랙 여제에 등극해 소치서 대관식을 치른 심석희는 4년 앞으로 다가온 2018평창동계올림픽에 유봉여고 공상정과 함께 한국의 ‘메달 레이스’를 주도할 스타로 자리매김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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