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개야 방에 항상 하는 식구
거미, 지네만큼 발이 많은 돈벌레
쥐 서방 한 마리도
계절 따라오는 모기, 귀뚜라미,
주인 잃은 거미집은 폐허 되고
새로 지은 거미집은
육모 난 투명 나체 집 한 멋
내 어두운 방구석구석을 장식한다.
거미줄에 걸린 모기야
내가 켠 불은 꾐 등불이 아니다.
나를 원망 말아라.
네가 선택한 너의 길이었단다.
뱃속에 니 태아의 단백질을 위해
나를 공격하다니
그러면 나도 나무아타불 살생한다.
모기야 나도 살아야지
모기야 나의 삶에 간섭 말라
나도 너의 삶에 간섭하지 않으마
너는 너의 삶 난 나의 삶
그래야 나와 항상 하는 식구가 아닌가.
스케일링하는 쥐 서방
벽을 타고 오르내리는 돈벌레
귀뚜라미 통키타
너희 삶에 아무런 간섭하지 않는다.
나를 공격하지 않고 함께 살자면
얼마든지 함께 한다.
가을편지 귀뚜라미
얼씨구 맞다 추임새를 넣지 않는가?
출처 : 묵언마을
글쓴이 : 지개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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